Candle

'TISTORY 백일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9/28 티스토리에서의 11달 (15)

티스토리에서의 11달

from 잡담 2007/09/28 14:57
2006년 11월 : 몇몇 이유로 티스토리로 이사했다. 첫째, 계정만료일이 다가올 때마다 느끼는 폐쇄/잠수충동에서 영원히 해방되고자. 둘째, 당시 블로그계에서 한창 회자하던 티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에서. 셋째, 티스토리 이전 삽질담에서 밝혔듯 블로그 성향을 바꾸고자. 3월에 제로보드에서 태터툴즈로 갈아타고 메타에 등록하면서 동인계 방문객이 줄고 일반 방문객이 늘고, 자신도 BL질에 점점 흥이 식었다. 그래서 그쪽 성향의 글을 일소에 배제한 후 나머지 글을 티스토리로 옮겼다. 그 와중에 한글이 죄다 깨지는 오류를 약간의 삽질 끝에 해결.

12월 : MBTI 위주의 글쓰기. 연말이라 마음도 싱숭생숭했고 스킨편집에 치중하느라 글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빈곤해졌다. 임시로 tisPaperViolet 스킨을 썼으나 아주 만족스럽진 않아서, 기본스킨으로 변경 후 내 취향대로 고쳐 쓰려고 편집했더니 레이아웃이 깨지는 스킨오류가 발생했다. 오류는 곧 고쳐졌으나 때마침 귀차니즘의 압박이 밀려와 tisPaperViolet 스킨을 그대로 유지했다.

2007년 1월 : ZF.Magazine 스킨으로 변경. 성격유형(MBTI, 에니어그램) 위주의 글쓰기, 간간이 만화감상. 여전히 자체생산보다 외부자료의 링크와 인용에 의존한 글쓰기였다. 이글루스 예절 캠페인 이벤트와 티스토리 탁상캘린더에 동시당첨되는 행운을 맛봤다.

2월 : 블로그 운세 + 블로깅 반성, 왕따 블로거라는 주제넘은 망상과 같이 블로그 생활을 반성하고, 두부를 뚫는 집중력과 두부같은 집중력, 사고복사기(思考複寫機)와 같이 글쓰기를 고민하는 등 고민과 성찰의 시간. 성격유형, 만화감상 글도 여전히 올렸다. 나름 고심해서 올린 문답과 테스트의 유행은 무플로 남았다.

3월 : 봄이 오자 ZF.Magazine 스킨은 어째 좀 묵직해서 뽀얀 simpleWhite_Daisy 스킨으로 바꿨다. 그 스킨은 자잘한 부분을 수시로 고쳐가며 줄잡아 석 달간 쓰게 된다. 티스토리 이사 전부터 줄기차게 올렸던 성격유형 글이 이달 들어 급감했는데도 전체 글쓰기 횟수는 늘었다. 원인은 한신버닝. 일본 야구팀 한신이 아니라 초한지 한신. CGV에서 영웅대전 초한지를 보고 한신에 꽂혔고, 소설 항우와 유방 읽고는 완전히 낚여버렸다. 덧붙여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글에 '목적'과 '꾸준히'를 굵은 글씨로 강조하며 운영목적(주제) 남겨달라는 조건을 붙였더니, 단 1분만 초대요청을 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4월 : 한신 이야기로 거침없이 폭주. '망상부침개'라는 말머리와 태그를 단, 약간 여성향의 한신글도 2개 올렸다. 옛 팬픽과 망상을 분리수거하고 티스토리로 옮기며 내심 외쳤던 구호는 '음지를 벗어나 양지로!'가 아니었던가. 인제 와서 새삼스레 여성향 글을 올리면 옛 글들에 미안하지 않으냐고, 그럴 바엔 왜 이사했느냐고, 잠시 자신을 나무라기도 했다. 그러나 충동 즉 손가락의 가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올렸다. 농도도 아주 옅고 어쩌다가 올리는 건데 뭐 어때라면서. 망상부침개는 배출구이자 안전판으로 계속 남겨두기로 했다.(핑계)

5월 : 계속되는 한신잡담. 망상부침개 하나 더 올렸다. 이게 다 한신 때문입니다? 문답과 테스트에도 열중. 심심풀이로 티스토리 이주 후 7달간 무플글 통계를 냈더니 월별로는 이사 첫달인 11월에, 분류별로는 심리분류 글에, 그림이 첨부된 글보다는 없는 글에 무플이 많았다.

6월 : 뭐가 그리 겸연쩍은지 좋아하지만 빠는 아니라고 우겼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이즈음 난 명실상부 한신빠였던 것이다. 3월과는 달리 초대장을 배포하며 조건을 일절 달지 않았더니 댓글이 쇄도했다. 아아, 사람이란. 잠시 shoes 스킨으로 바꿨다가 조금 불편해서 이전스킨으로 되돌렸다. 블로깅 시간을 줄이고 긴장 좀 해보려고 2007년 하반기 문학공모 정보를 긁어모았으나 점점 흐지부지됐다.

7월 : 깔끔하기로 유명한 1UP님의 LimeGlow 스킨으로 변경했으나 로딩속도가 좀 느려서, 급기야는 누군가가 이글루스 스킨을 변환해주고 태터 0.XX 시절 스킨을 1.1에 맞게 판올림해주길 갈구했다. 나라고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한신자료 찾느라 바쁘고 귀찮았다. 16일에서 18일까지 사흘간, 2002~2003년에 찍은 풍경사진을 스캔해 습작란에 올렸다. 이실직고하자면 블로고스피어를 대신할만한 단어는?이란 글은 올블 인기글 등극을 노렸다.

8월 : 비교적 청정구역이었던 이곳에 집요한 음란스팸이 등장해 애를 먹다가 이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자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모든 일은 양쪽 말을 다 들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기에 오히려 간과하기 쉬운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친소관계에 의한 편들기는 분명 아니었지만 말이다. 여전히 한신글과 성격유형과 문답, 테스트 위주로 올리되 가벼운 생활잡담이 늘었다. 스킨은 theme.white 스킨을 입맛에 맞게 고쳐 썼다.

9월 : 문장연습 차원에서 일상 100제를 시작했다. 빨리 완성한다고 상 주지는 않으므로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채워나갈 작정이다. 생활잡담이 늘어나고 한신잡담은 줄었으나 마음이 식지는 않았다. 나름 거창한(?) 한신글을 준비중이다. 가을이 되어 맘이 싱숭생숭해지면서 꿈이야기가 조금 늘었다. 지금 스킨은 군더더기가 없어서 맘에 들지만, 스킨 바꾼 지 얼마나 지났다고 티스토리 스킨 15종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쓰고 다시 스킨메뉴 들어가보니 올라왔다, 야호!).

추후 : 외부자료 의존(링크, 인용)도를 줄이고 개인적 견해위주로 올리며, 온과 오프의 균형유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블로깅 주기를 바꾸련다. 주말에만 접속한다든지. 이웃순회도 날을 정해놓고 몰아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