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le

최근의 엽기 꿈

from 공상 2008/02/25 15:51
시체놀이 빛나는 지성과 독특한 심미안을 지닌 그들 속에서, 자신이 평범하다 못해 시시하고 초라하며 보잘것없이 여겨졌다. 그들 중 한 남자에게 이끌렸으나 그는 내게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관심을 끌려고 유치하게도 그의 눈앞에서 쓰러져 죽은 척하며, 상대가 놀라고 슬퍼하기를 바랬다. 정작 그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듯 무덤덤하게 찔러보더니 가던 길 가버렸다.

살인펜치 사람의 목을 끼워서 조를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펜치를 보자, 목에 끼우고픈 충동이 강하게 일었다. 문득 눈이 떠져서 보니 오른손이 목을 쥐고 있었다.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방심금물 그는 운전 중 기묘한 분위기의 사내를 보았다. 사내는 썩소를 날리며 도발했다. 그는 화가 치밀면서 놈을 없애지 않으면 제가 위험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뒤쫓았으나 상대가 더 빨랐다. 훗날 그는 배로 여행하다 풍랑을 만나 표류 끝에 미지의 섬에 도착했다. 아직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섬의 원주민은 그를 신의 사자로 여겼다. 가족과 고국에의 그리움도 잠시, 곧 권력과 쾌락에 도취했다. 화려한 궁전을 짓고 2달간 주색잡기에 심취한 동안, 기묘한 사내가 그를 뒤쫓아 섬에 도착했다. 원주민을 순식간에 문명화하고는 신은 없으며 먼저 온 놈은 신의 사자가 아니라고 했다. 2달 후 남자가 놀고먹기에 질려 궁전 밖으로 나왔을 때 섬은 완전히 변했다. 개척시대 서부풍 거리에, 문명화된 주민들은 그를 비웃거나 투명인간 취급하며 스쳐갔다. 신문도 있었는데, 일면에는 전에 본 기묘한 사내가 섬의 선구자로서 행한 업적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