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ROME 9~10화

설날이었지만 이번에도 채널사수 성공! 초반부에 코끼리 나올 때 어머니께서 "저거 진짜냐?"라고 물으셨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다시 어머니 왈, "교육받은 거지?" 그러다가 카토의 자살 장면에서 질겁하고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남매덮밥이 나오기 전에 들어가신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옥타비아, 세르빌리아를 과신해 이것저것 털어놓다가 그녀에게 낚인다. 몸을 미끼로 정보를 얻어내라니 역시 복수의 화신에게 옥타양은 그저 '도구'일 뿐이었군. 옥타군, 간만에 출연해서 반갑긴 했지만, 누님이 내미는 미끼만 빼먹고 바늘은 교묘하게 피한다. 누나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느니 다른 목적이 있냐느니 장광설을 늘어놔봤자 이미 일 치른 후인데 무슨 소용이냐. 그래도 가출한 누님을 옥타군이 설득하는 장면은 안타까웠다.

허나 이번 화에서 가장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인물은 옥타양도 옥타군도 아닌 우리의 풀로. 행정관에 출마한 보레누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쓸쓸한 표정이란! 상승중인 친구와는 달리 앞날이 막막한 그에겐 난생 처음으로 진지하게 좋아하는 한 여자가 그나마 생활의 활엽수였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이미 임자가 있다. 세상은 정녕 풀로 편이 아니란 말인가. 욕망과 암투로 얼룩진 판을 그래도 밝게 하는 캐릭터가 순수하고 낙천적인 풀로였는데 이번 화에선 풀로가 우울하니 보는 나도 덩달아 우울해진다. 감상 쓰기를 미룬 이유이기도.

개선식 전, 제사장 옥타군이 카이사르의 얼굴에 짐승 피를 바르는 장면은 섬뜩했다. 앞으로 일어날 불길한 사건의 예고 같아서. 하지도 않은 짓을 열심히 해명하는 브루투스에 대한 카이사르의 태도는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관대한 카이사르와는 거리가 있었다(로마인 이야기를 바이블로 여기진 않지만 비교하는 재미는 있다). 이번 화에선 안토니우스 등장이 적어서 아쉽지만 적게 나와도 역시 눈에 띈다. 개선식 전 어떤 색깔의 옷을 걸칠까 고민하는 상관을 보면서 능글맞게 웃으며 츳코미 날리는 모습이 귀엽다. 그나저나 다음주로 1기가 마지막이구나.
Tag |
by zizim | 2006/02/02 19:30 | trackback 0 | comment 2

http://zizim.tistory.com/trackback/61

  1. 도매이도 2006/02/04 03:02  a  x  reply

    드디어 보았습니다. 어째서인지 12시 반에 시작하더군요...ㅇㅅㅇ 거참..=3= 여튼! 왠지 불쌍한 옥타비아라던가...시빌리아라던가...ㅇㅅㅇ....브루투스도 갈수록 힘들어뵈고...;ㅅ; 뭣보다! 플로의 행방이 정말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ㅅ; 자신이 원하는 일인듯 하지만...발끈한걸 보면...실제로 보레누스도 자기의 길이 이것일까...하고 고민하는게 아닐까요? 하긴...상황이 안했다간 죽을 상황이었는걸...흑...그렇다고 그 분 손아래로 가다니...어떻게요...플로....;ㅅ; 가슴 아려하며 일요일을 기다립니다..;ㅅ;

  2. zizim 2006/02/05 10:36  a  x  reply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보는 저도 힘들고 안타까웠지요ㅜㅠ 아티아의 야욕과 세르빌리아의 복수심에 이리저리 희생당하는 옥타비아, 같은 여자로서 참 가엾습니다ㅠㅠ 에라스테스 나퐈요;; 오늘 저녁은 반드시 채널을 사수하렵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