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 꿈이라도 악플엔 화난다

과거의 숱한 망상글을 옮기거나 지우지 않고 그대로 놔둔 채, 강가 벤치에 앉아 노트북으로 간만에 여성향 포스팅 중이었다. '자주 가는 여성향 사이트'라는 제목의 링크모음이었다. 어차피 내 블로그는 글 올린 후 댓글이 바로바로 달리지는 않으니까 이번에도 그렇겠지라며, 서두에 경고를 달기 전에 글을 '공개'했다. 어떤 경고문이 가장 효과적일까, 모어레스로 본문을 숨김이 더 나으려나 고민하던 찰나 한 익명인의 댓글이 달렸다.

[당신 블로그의 숨은 독자올시다. MBTI와 에니어그램 글 올리는 분이, 마음공부 하는 분이 이런 불건전한 글 올려도 되오? 블로그는 골방이 아니라 광장임을 생각하십쇼. 정 이런 글 올리고 싶었음 비공개로 할 것이지 왜 버젓이 공개해서 저 같은 일반인에게 정신적 충격을 가합니까. 당장 내리십쇼. 이왕 눈 버린 김에 옛날 글도 봤습니다만 인물해석이 하나같이 평면적이고 원작의 맛을 죽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이 수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설정은 사랑은 양방향이라 믿는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군요. 유치하고 한심한 글 투성이입니다. 나라면 그보다 몇 배는 잘 씁니다.

전부터 하고픈 말이지만, 당신은 비판에 너무 민감합니다. 이는 당신의 채팅 친구 번쾌씨도 동의하는 단점입니다. 듣고픈 말만 들으려 하고 조금만 쓴소리를 들으면 상처받았느니 어쨌느니, 그럴 바엔 뭐하러 블로그를 하슈? 그냥 싸이에서 일촌끼리 놀든지 일기장에 적을 일이지. 언제까지나 남들이 당신 비위 맞춰줄 수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소. 마음공부씩이나 하는 작자가 쪼잔하게 말입니다. 이런 말 한다고 고깝게 듣지 말고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거니 하고 고이 접수하슈.]

초면에 이 무슨 무례람? 꼭 이런 놈들이 공지를 안 본다니까. 발끈해서 즉시 반박했다.

[일단 이 글을 사전경고 없이 그대로 공개한 것은 제 잘못 맞습니다. 그런데 마음공부 하는 사람은 이런 쪽에 관심 두면 안 된다고 법으로 정해놨답니까. MBTI, 에니어그램 글과 망상글이 대체 무슨 상관입니까. 관련없는 주제를 억지로 엮어서 우기지 마세요. 일반인 운운하시는데 진짜 일반인은 스스로 일반인임을 자칭하지 않습니다. 정신적 충격을 받으셨다면서 옛날 글을 일부러 찾아 읽는 자가당착도 그렇고, 원작의 맛 운운하고 공수라는 용어를 자연스레 쓰는 모습을 봐도 당신은 일반인인 척하는 동인녀(남)임이 분명합니다. 납득요? 누가 언제 그 설정에 납득하라 시켰나요? 주관적인 취향 문제에 시비를 가리고 자신만의 옳음을 강요하는 짓이야말로 유치하고 한심합니다. 저보다 잘 쓴다고 말로만 떠들지 마시고 증거를 보여주시죠. 당신 글 말입니다. 훗, 하긴 그럴 자신이 없으니 블로그도 안 밝히셨겠죠.

전부터 하고픈 말이라니 참 오래도 참으셨네요. 그러다 변비 걸려요. 채팅 친구는 또 뭡니까. 채팅 끊은 지 오래됐고 번쾌란 분은 사기와 초한지에서 뵌 적은 있어도 온라인에서 직접 뵌 적은 없습니다. 어디 감히 모르는 사람 끌여들여 사기를 치십니까? 비판도 비판 나름입니다. 비판 자체에 민감한 게 아니라 이렇게 비판을 가장한 비난, 말이면 다인지 찍찍 뱉는 무례하고 독선적인 댓글에 민감한 겁니다. 그게 잘못됐나요.

극소수만이 그따위 댓글에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고 뼈있는 유머로 응답하지만, 저처럼 화나는 일에 화낼 줄 아는 평범한 블로거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십니다? 또 마음공부 운운하시는데 마음공부 하는 사람은 죄다 너그럽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세요. 당신이 몸에 좋은 약이랍시고 내민 것은 독일 뿐입니다. 영감말투 남발하며 어른행세 하는 모양새, 틈틈이 반말 끼워넣는 센스, '나는 고수 너는 하수'라는 태도부터 고치지 않으면 당신의 약은 저뿐만 아니라 아무도 받아먹지 않습니다. 그만 찌질대시고 지나가는 분답게 가던 길이나 가시죠.]

쓰고 보니 뻘소리에 진지하게 화내는 것이야말로 악플러가 노리는 바고, 어투가 너무 공손하고 점잖아 더 얕보이겠다 싶어서 그냥 화끈하게 뻘플을 지우려 했다. 그때 또 그자의 댓글이 달렸다. 언제부터 티스토리 댓글창에 태그가 먹혔지? 이번엔 글이 아니라 사진 댓글이었다. 타버린 모닥불의 잔해를 보니 섬뜩했다. 이곳을 초토화시키겠다는 선포인가. 갑자기 들려오는 괴성에 놀라 주위를 보니 꼬마 여럿이 시끄럽게 뛰어논다. 애들이야 원래 시끄럽기 마련이다만 귀가 먹먹할 정도라 화를 내니 대장 격인 애가 "야이 18年아!" 하며 달아났다. 이성을 잃고 쫓아가자 녀석은 허름한 구멍가게로 숨었다. "너 빨랑 나와!" 나온 이는 녀석의 누나인 듯한 여중생이었다.

→ 일어나서도 한참을 씩씩댔다. 꿈꾸던 사이에 진짜로 악플이 달렸나 해서 컴퓨터 켜고플 정도였다. 설마 예지몽? 불특정 다수에게 글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해석과 반응의 다양성을 염두에 둘 일이다. 특히 진지하고 딱딱한(?) 글, 민감한 사안을 쓸 때는 잠깐이나마 예상반응-대응책 시나리오를 짜두면 낭패를 덜 본다. 물론 해석의 다양성을 각오하는 것과 다양한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다. 모든 말에 대한 끄덕임은 뒤집으면 모든 말에 대한 도리질이다. 반박할 점은 반박하고 인정할 점은 인정하고 오해다 싶으면 침착하게 해명하면 된다. (말이 쉽지 참 어렵다.)

앞의 꿈 내용으로 돌아가, 그는 내가 비판에 민감하댔지만 이는 네티즌의 일반적 속성이기도 하다. 자존심 강하고 자기 생각을 인정받고픈 마음이 강한 사람끼리 모여있으니 그럴 수밖에. 아니, 네티즌뿐만 아니라 누구나 민감하다. 어디가 얼마나 민감한가, 민감성을 얼마나 잘 숨기고 다스리는가의 차이일 뿐, 유무의 차이는 없다. 듣고픈 말을 듣고픈 마음도 다들 조금씩은 갖고 있다. 그걸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로 소인배와 대인배로 나뉠 뿐. 보통 이상으로 민감한 사람도 그 성격 그대로는 저도 힘들도 남도 힘들도 세상살이 고달프니 고치려고 노력한다. 그런 사람일수록 민감성을 단순한 지적이 아니라 공격의 빌미로 삼으면 역효과다.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자괴감과 자포자기를 불러 훨씬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십상이다.

그럼 꿈속 나는 잘못이 없나? 기존 망상글을 분리하지 않은 채 양지로 진입한 것도 실수고, 여성향 사이트를 사전동의 없이 링크한데다 일반에 공개까지 한 일은 방문자에 민폐고 사이트 주인들에겐 크나큰 실례이자 금지행위다. 서두 경고문과 모어레스로 무마될 사안이 아니며 아예 올리지 말아야 한다. 작년에 티스토리로 옮기며 망상글의 대대적 수정/삭제를 감행한 이래 망상 어쩌고 태그 붙인 글은 딱 3개다. 다른 무난한 글에서 한신 귀엽다 발언만으로도 이런 댓글을 받은 판국에, 수많은 망상글을 고스란히 남겨놓은 채 메타블로그 진출과 관계확장을 시도했다면 무지막지한 마찰을 빚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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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izim | 2007/11/25 14:43 | trackback 0 | comment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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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굴대굴 2007/11/25 20:11  a  x  reply

    잘 쓰신다고 하셨으니.. 직접 쓰시지 여기는 왜 온데요? 자신이 더 잘 알면 자신이 직접 표현하든가, 아니면 반박을 조목조목 따지던가...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공간 아니었던가요?

    일반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구분 못하는 분이 그러시는 것이니 너그러이 지나가시길...

    • zizim 2007/11/26 10:05 a  x

      더 잘 쓴다고 큰소리치는 사람 치고 진짜로 잘 쓰는 사람 못 봤어요. 블로그는 커뮤니티에 비하면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본문을 읽기까지 두세 페이지는 거쳐야 하고 검색에도 덜 걸리는 개인홈페이지에 비하면 충분히 비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반은 개인적이고 반은 비개인적인, 광장이 아니라 집인데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집이라고나 할까요. :)

  2. castello 2007/11/25 23:15  a  x  reply

    꿈이지만 짜증스러우셨겠어요. 어허허허, 마음 공부 하시는 분이 불건전... 저라도, 그럼 어디 당신이 쓴 글 좀 보자고 했을 거 같네요.
    신기한 게 말이죠... 아예 싸우자는 글이나 낚시글도 아닌데.... 여자 블로거들의 망상글이나 여성향 관련 포스트엔 유독 그런 불청객이 달라붙곤 하죠? 남자 블로거가 여자 살색 가득한 포스트를 건 곳에는 그런 난입이 안 보이던데 말이에요.
    마지막 문단의 저 댓글... 진짜 어이 없네요. 글을 읽어보기나 하고 쓴 건지 의심스럽고... (하긴, 그게 저런 덧글의 특징 중 하나죠.) 블로그란 곳에서 그런 난입의 가능성은 없어지진 않겠죠. 혼자 보는 일기장이 아닌 다음에야... 그냥 다음 번엔 조금이라도 덜 불쾌하도록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편이 좋을 거 같아요.

    • zizim 2007/11/26 11:07 a  x

      남자 블로거의 에로 또는 백합글보다 여자 블로거의 여성향 망상글에 불청객이 꼬이는 경향은 예전부터 느꼈던 바입니다. 여성향 블로거의 세가 약한 태터와 티스토리에서는 말할 나위도 없고요(보기보다 많은데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소수파처럼 보이는지도), 그나마 많이 모여있는 이글루스에서도 남자 블로거의 초민망한 살색 포스트엔 난입은커녕 표현의 자유를 드높이는 영웅으로 칭송받고 오히려 여자 블로거의 수위 낮은 망상글에 악플이 꼬이더군요. 그런 꼬락서니를 보노라면 여자라고 만만히 보냐는 억울함부터 역시 남자는 자기와 다른 취향에 돌을 던져야 직성이 풀리는 전투종족이라는 성차별적(?) 판단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아참, 그치들은 남자가 아니라 그냥 수컷이겠군요.
      그치들은 주로 검색으로 들어오지만 검색을 막으면 착한 손님, 좋은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는 손님까지 차단하는 셈이니 말씀대로 맷집을 키우는 수밖에요.

  3. kkongchi 2007/11/26 01:06  a  x  reply

    꿈이지만, 너무 무섭습니다.. 광속 리플에다가 그게 저 정도의 악플이면..-_-;;;

    • zizim 2007/11/26 10:34 a  x

      나름 중요한 일을 앞두다 보니 요즘 꿈이 살벌합니다. 어젯밤엔 가위눌렸어요. :(

  4. 월덴지기 2007/11/26 01:55  a  x  reply

    원래 악플에는 무응답 삭제 콤보가 제격이에요. 하나하나 대꾸하면서 상처받기에는 '내 인생은 소중하니까요!'. 거기에 IP까지 살포시 차단해주는 센스~

    • zizim 2007/11/26 10:39 a  x

      지는 게 이긴다는 말이 이런 경우에 딱 어울리는 말이에요. 심각한 대꾸든 블랙유머 발휘든 관심주는 쪽이 괴롭고 관심받는 악플러는 즐거우니까요.

  5. 소루 2007/11/26 15:13  a  x  reply

    오오 정말 리얼한 악플러군요. 지짐님의 이 디테일한 꿈 기억력에는 언제나 놀랍니다. 저는 꿈부터가 다 말도 안 되는 진성 개꿈이지만 그나마도 80퍼센트는 까먹기 때문에;;;;
    근데 전 지짐님의 망상글과 MBTI관련글이 같이 섞여있는 데에 아무런 거부감이 없어서...제 블로그부터가 워낙 잡탕이라 그런가봅니다. 그렇지만 애초에 이 공간이 지짐님이 심리학 관련 글을 쓰도록 다른 사람으로부터 할당받은 것도 아니고,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쓰시고 싶은 걸 쓰시면 된다고 생각해요:) 왜 이렇게 지짐님 블로그에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는지 모르겠네요. 저 한신 글의 악플러도 아주 스테레오타입;이군요.

    • zizim 2007/11/27 11:12 a  x

      조심스럽고 비단정적이고 살짝 자신감없어 보이는 어투 때문에 이상한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고 시비 거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반대로 직설적이고 단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투로 글을 써도 건방지다는 핑계로 어차피 악플 달릴 건 뻔하니까, 이래도 달리고 저래도 달릴 바에는 저 자신에게 익숙한 지금 어투를 유지하렵니다. 성격글과 망상글이 섞여있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만, 작년에 블로그 글을 정리한 계기는 블로그 관계망을 넓히고 싶은데 망상글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는 위험하다는 불안감이었어요. 해서 여성향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더니 망상심도 전보다 흐려지더군요. 그래도 저런 꿈을 꾼 걸 보면 망상심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나 봅니다. 한신글의 그 댓글은 물고 늘어지지 않고 스쳐 지나가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ㅅ'

  6. rainydoll 2007/11/26 19:08  a  x  reply

    저같은 경우였다면 3일 밤낮을 끙끙 앓았을 사건이네요. 와... 생각만 해도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불이라니. ^^;

    • zizim 2007/11/27 11:13 a  x

      꿈이었기에 망정이지 실제였다면 저도 3일까지는 아니라도 하루 종일 앓았을 거예요. :(

  7. 딸기뿡이 2007/11/26 20:16  a  x  reply

    꿈이라서 천만다행이어요. 예지몽이면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지나친 오지랖이지요? 후후)돼요 :D
    꿈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도 진짜 속에서 '욱욱'거리는데 이 꿈 꾸고 그날 컨디션 괜찮으셨어요?
    블로그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언제나 극단적인 생각이 존재할 법한, 언쟁의 요소가 될 여지는 최대한 하지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글루스를 버리고 티스토리로 오게 된 것도 물론 음악 올리는 데에 반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작년 월드컵 때 '지단의 박치기 사건'으로 마테라치에 대한 불쾌한 심사를 블로그에 마구 쓴 데다(작년 그때는 월드컵에 한달 내내 미쳐있었더랬죠) 유투브에 마테라치의 만행들 모음집이 올라와있기에 그야말로 나름 격한 어조로 마테라치에 대해 울분을 터트렸더니 그 글이 이글루스 월드컵 인기글로 대뜸 올라간 겁니다. 그래서 꽤나 오랜 시간동안 블로그가 난리도 아니었죠. 아직도 생각하면 끔찍해서 여기로 오면서 그 포스팅을 삭제 했어요. 암튼! 비난에 민감해서 제발 여기서는 그런 일들 안 벌어졌으면 해요..(글이 길어졌어요)

    • zizim 2007/11/27 11:37 a  x

      아유, 오지랖 아니에요. 염려해주셔서 기쁘고 고마워요. 원래 이글루 주민이셨군요. 이주 사연이 안타깝습니다. 그때 뉴스로 지단 박치기 사건을 얼핏 들었을 때도 별 일이 다 있다며 그냥 넘어가서 자세한 전말은 모르지만, 자기와 다른 생각을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악플러들은 예나 지금이나 기승입니다. '저와 생각이 조금 다르시군요. 저는 이러해서 이러이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 될 텐데 '당신 생각은 틀렸어. 내가 네 사고방식을 뜯어고쳐주마~!'라는 태도로 나오니까 소모적인 감정싸움이 일어납니다. '빠'와 '까'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용납 못하기 때문이고요. (저도 자칭 한신빠긴 하지만 타인의 한신상이 저와 다르다 해서 시비걸진 않아요.) 포스팅 삭제하고 이사할 만큼 마음고생이 심하셨으니 지금의 보금자리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8. SA 2008/02/15 01:47  a  x  reply

    뭔가 메인의 링크를 따라오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심장이 완전 두근두근 거렸어요.
    저도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 정말 짜증이 치밉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 아니, 도대체 어째서 !!
    남의 집 마당에다가 똥 눈 사람이 어째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댓글에다가 나대는 겁니까 ... !!
    (죄송합니다;; 비유가 참... 좀 흥분을 했어요. 죄송합니다;;;)
    마당을 열아놨다고 해도 블로그는 타인의 개인적인 영역입니다. 기본적인 예의와 개념은 지켜야죠.
    독선과 비난, 인신공격, 무례함을 일삼는 행태가 졸렬하기 짝이 없습니다. 진짜.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라 21세기 다문화시대 라구요!!!
    다양한 문화, 취향, 생각,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나눌 수 있고 그게 블로그의 취지 아닙니까?
    꽉막힌 고정관념과 편견과 독선, 아집을 내려둔채
    다양성에 열린마음으로 임하고 존중하며 수용하도록 노력하는 마인드는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할 기본적인 소양 아닙니까?
    그런 건 태어날때 탑재하고 태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라구요.
    찌질한 초딩 수준의 지적수준과 시대에 한참 덜떨어진 구질구질한 마인드를 가지고는..
    안하무인의 무례한 발언으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니.. 어이가 없어요.
    에.. 격하게 흥분해서 글이 길어져버렸습니다. 에.. 테러수준일까요? ;ㅁ;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여하간 글에 완전 공감했고 맛깔스럽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zizim 2008/03/03 15:40 a  x

      헉, 사과하실 것까지야... 테러수준이라뇨. 오히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그때의 불쾌감은 다 떨쳤고 그 후로 아직 악플은 없지만, 그래도 SA님 말씀 들으면서 속이 시원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무나 오갈 수 있게 열어놨다고 해서 제멋대로 싸질러도 되는 건 아니지요. 집주인은 물론 다른 손님들에게도 민폐니까요. 악플에 대해 흔히들, 모니터 너머에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말자고들 하는데 악플러는 글 뒤에 사람이 있음을 잊기는커녕 너무나 잘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집에 사로잡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계몽의 대상 & 어리석은 중생으로 보는 오만한 부류든, 남을 상처입힘으로써 자신의 상처를 보상하려는 저열한 부류든 간에요.
      이 꿈을 꾸고 처음 한동안은 씩씩대다가 마음이 진정되고 보니 꿈에서 놀란 사람도 저였고 꿈속 악플러 또한 제 잠재의식 일부더군요. 열등감, 자괴감, 타인의 평가에 대한 지나친 염려가 뭉쳐서 태어난 마음속 악플러! 한마디로 제 자신을 화나게 하고 자신에게 화를 내는 원맨쇼였구나~라며 웃음이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