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내향적 사고형 맛난 구절

분석심리학 - C. G. Jung의 인간심성론
이부영/일조각/2006

그는 통속적인 말로 '창백한 수재형', '예리한 지성의 소유자' 또는 '냉정하다'라는 말을 들을 법한 사람이거나, 한편 책만 읽는 어린애 같은 마음을 지닌 노총각이기도 하다. (p151)
→ 밑줄에서 '책만 읽는'을 '전투시뮬레이션만 하는'으로 바꾸면 딱 시바료 한신이다. 출세가도를 달리면서도 변함없이 소박하고 투박한 괴짜장군의 면면은 수시로 보인다.

열등기능으로서의 감정은 흑백판단을 뚜렷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하고 사랑과 미움이 뚜렷하다. 그래서 싫은 사람은 덮어놓고 싫고 좋은 사람은 덮어놓고 좋아하는 약간 맹목적인 경향이 생긴다. (p153)
→ 항유 3권에서 항우측 동맹제안에 한신이 평소와 달리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장면에서 3차 또는 열등 F의 표출 같기도 하다고 조심스레 언급했는데, 내향적 사고형의 열등기능(외향적 감정) 설명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해당장면에서 유방과 항우에 대한 한신의 호오는 극단적이며, 지극히 단순하고 어린애 같은 감정반응으로 항우의 사자를 당황하게 한다. 그가 항우를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 또한 지극히 단순하다. 자신을 써주지 않았다는 것.

한편 뭉치님이 올린 자료 열등기능에 대한 경험(열등기능개발) 내향적 사고경험 (3)은 소설뿐만 아니라 실제 그의 특기이고 외향적 감정경험 (1)과 (2)는 그의 보완점이다.

2007/09/21 추가 : 안길환, "사기史記의 인간관계론"(책만드는집, 2007) 중에서,
한신의 망설임은 "나처럼 능력 있는 사람에게 설마……"라는 자만에서 생겨났다. 그런 자만이 없었다면 나아가든 물러서든 좀 더 일찍 결심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객관적 정서에 대한 무지도 그를 혼란에 빠뜨린 큰 요인이다. (p59)
객관적 정서에 대한 무지 → 열등기능이 외향적 감정?(;;) 아니 뭐, 내향적 사고형만 타인의 감정에 둔감한 건 아니고 심지어 감정형 중에도 나처럼 그런 사람 있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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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izim | 2007/07/31 17:41 |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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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kongchi 2007/07/31 19:46  a  x  reply

    열등기능도 개발로 좀 완화가 되는건가요? 마지막 링크는 그런 내용인것 같은데...

    • zizim 2007/08/01 08:02 a  x

      네, 그런 내용입니다. 안 쓰던 손으로 글씨쓰기, 안 가던 길로 가보기와 같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