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le
블로그의 집합체를 뜻하는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blog+logos+sphere)란 용어가 영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짜증나는 인터넷 단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한달 전 소식이니 뒷북 둥둥). 이 단어에 대해 현학적이라느니 겉멋들었다느니 심지어 블로거 선민의식이 묻어난다는 이유로 싫어한다는 사람들도 봤지만, 내가 이 단어를 싫어하는 이유는 순전히 길고 어려워서다. 무식한 귀차니스트라고 누가 놀려도 나는 관대하므로 변명하지 않겠다. 대체어로 '블로그판', '블로그 바닥'도 생각해봤는데 무난하긴 해도 매력이 없다. 특히 '블로그 바닥'은 중간에 띄어쓰기가 한번 들어간다는 점에서 블로고스피어보다 더 번잡하다. 더 짧게, 이왕이면 한두 자로 끝나는 말을 생각하다가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블로그+웹=뷉(bweb)
어감이 뷁스럽 미묘하구나. 돌 날아오기 전에 달아나자~!

이미 있을법한 단어 같아서 bweb으로 구글검색하니 아니나다를까 Urban Dictionary에 있는 단어이며 BWEB; internet diensten, bWeb Internet Services, BWeb Training 등의 사이트가 나왔다. [blog+world=bworld]도 떠올랐는데 bworld도 이미 있는데다 발음이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이런 빈곤한 상상력 같으니라구.

결론 : 여섯 자 타이핑보다 말 만들기가 더 귀찮으니까 그냥 대세(?)에 따르자.

ps1 : 다시 생각해보니 저 조합은 의미중복이다. 블로그 자체가 웹상의 것이잖아.
ps2 : SEO님께서 말씀하신 '블로그계'를 왜 잊고 있었지?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 말인데 왜 까먹었지? 이제부터는 이걸로 밀고 가자는 취지에서 그간 글 속에 쓴 블로고스피어를 블로그계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