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망상부침개/ 수상한 회음후열전
![]() | 사기열전 -중 사마천/정범진 역/까치글방/1995 |
소하가 한신이 도망쳤다는 말을 듣고 왕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한신을 추적하였다. (p496-497)→ 훗날 회화, 조각, 자기, 경극 등으로 각색되는 므흣한 에피소드.
장이와 한신은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왕이 그들의 침실로 들어가 그들의 인부(印符)를 빼앗고는 (중략) 두 사람의 군대를 빼앗아 장이를 시켜 조나라를 지키게 하고, 한신을 상국으로 임명하였다. (p507)→ 시바 항유는 역생한신을 강조하느라 수무에 이르기 전에 장이와 한신을 헤어지게 하지만 실은 수무에서도 둘이 함께였다. 둘이 대체 뭐하느라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는지 수상해. '그들의 침실'이란 구절도 하 수상해. 급습한 유방이 둘을 떼어놓은 건 설마 질투인가?(틀려!)
한신은 "한왕은 나를 후하게 대해줍니다. 자기의 수레로 나를 태워주며, 자기의 옷으로 나를 입혀주며, 자기의 먹을 것으로 나를 먹여주었습니다." (p513)→ おすまし いりこ님 홈 '刈花' 창고란에 절묘한 4컷 패러디 있음. 만약 유방이 다른 부하들에게도 그렇게 해줬건만 혼자 특별대우로 착각했다거나, 아직 쓸모가 있으니까 붙잡아두려고 그리 대했건만 애정어린 대우로 착각했다거나……라면 대략 낭패.
괴통이 "족하께서는 스스로 한왕과 친한 사이라고 생각하여 만세불멸의 공업을 세우려고 하시지만, 신은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p513)→ 한마디로 "그거 짝사랑이야!". 눈먼 당사자는 모르지만 옆에서 보기엔 아무래도 짝사랑.
종리매는 본디 한신과는 사이가 좋았으므로 (p517)→ 어떻게 사이가 좋았는지 자세한 얘기는 아쉽게도 없다. 독자 스스로 망상으로 메워야 할 부분.
한신이 언제가 장군 번쾌의 집에 들렀더니 번쾌가 무릎을 꿇고 절하면서 마중하고 배웅하였다. 또한 한신에게 자신을 신(臣)이라고 일컬으면서 "대왕께서 기꺼이 신의 집에 왕림하셨군요."라고 말하였다. 한신이 문을 나와서 자신을 비웃으며 "내가 살아서 번쾌 등과 동렬이 되었구나."라고 하였다. (p518)→ 아이돌과 추종자 구도. 왠지 번쾌 방엔 한신 초상화가 붙어 있었을 듯. 하지만 유방에게 버림받았다는 실의에 잔뜩 빠진 한신에게 번쾌의 팬심은 전해지지 않았다. 번쾌 등과 동렬 운운하는 싸늘한 대사라니. 한곳만 응시하지 말고 주위를 둘러봐요, 당신의 추종자가 보이지 않나요?
진희가 거록의 군수로 임명되어 회음후 한신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 회음후가 그의 손을 잡고 좌우를 물리친 뒤에 그와 함께 뜰을 거닐면서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며 "그대에게는 말할 수 있겠지? 그대와 함께 하고 싶은 말이 있소."라고 하였다. 진희가 "예, 장군께서는 명령만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p518-519)→ 명령만 하라니! 요것도 아이돌과 추종자 구도. 게다가 유혹수 한신. 진희 녀석, '그분이 내 손을 잡았어!'라며 한동안 손을 씻지 않았을지도.
by zizim | 2007/05/30 15:45 | trackback 0 | comment 2


한신은 요물입니다... 네. 정말로요.
짝사랑에 정신만 잃지 않았더라면!!!
사마천도 인정하는 마성의 남자! 콩깍지에 눈멀지만 않았더라면~(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