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센고쿠 4권

센고쿠 4
미야시타 히데키/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2005

4권(표지모델 미츠히데)은 3권말에서 '아네가와 전투'를 예고하길래 본격적인 전투를 기대했으나 웬걸, 뚜껑을 열고보니 전투에 앞선 사전준비가 중심이었고 본격적인 전투는 다음 5권에 나올 예정. 카네가사키 퇴각 5일째, 키노시타 부대는 다행히도 미츠히데 부대와 합류해 미츠히데가 고안한 필살전법으로 적의 추격을 끊어버리고 교토에 도착한다. 3천명 중 겨우 3백여 명만 살아남은 키노시타 부대와 무사히 탈출한 노부나가의 감동적 재회. 그리운 주군의 음성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히데요시와 그 부하들. "모기에 물리기만 해도 죽을 정도로 몸이 피폐해져 있는데도 노부나가님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힘이 용솟음치지."라는 히데요시는 역시 주군바라기.

간만에 등장한 타케나카 한베에는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히데요시와 센고쿠의 성장한 모습에 깨달은 바가 컸다. 결정적으로 은둔자를 움직인 건 히데요시의 뜨거운 설득. "난 이나바산의 난 때의 널 갖고 싶다! 내가 지켜주마. 네게 따라붙는 악의 따위는 내가 전부 뒤집어써주겠다!" 이에 대한 한베에의 대답은 YES였다. 한편 아사이측은 소심한 나가마사가 더욱 소심해진 것과 반비례해 오이치는 남편에게 발길질을 하며 모욕을 주는데, 영락없는 SM 여왕님이다. 오라버니와 남편의 화해가 불가능하다 판단되자 오라버니의 목을 베라고 서슴없이 남편을 부추기는 냉정하고 야심만만한 여자. 난세의 여자와 아이들은 운명에 끌려다니는 가련한 부평초 신세였다지만, 나로선 여기의 오이치가 '과연 그 오빠에 그 동생'이란 느낌이어서 꽤 마음에 든다.

4권 말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소설이나 초상화의 둥글둥글 비만형이 아니라 흉터투성이의 근육맨이다. 게다가 왕 다혈질에 도박중독 내기광, 입버릇은 '튀겨서 먹어버린다'. 튀김을 좋아하나? 하지만 배짱 두둑하다는 점은 기존 이에야스 상(像)과 다르지 않다. 자신은 타케다와 오다 중 그저 오다에 걸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이에야스. "남은 건 한번 찍었던 걸었던 상대를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는 수밖에 없잖나." 노부나가가 가는 곳이라면 지옥 끝까지라도 따라가겠다 장담하는 이에야스. 갈수록 점입가경, 5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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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izim | 2005/07/04 10:37 |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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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영 2005/08/11 23:23  a  x  reply

    전 소하치씨의 이에야스에게라면 노부나가사마를 허락해도 좋다고 생각합니...(퍽-). 두 사람만의 신뢰라는 것이 정말 아름다웠잖아요.. (어릴 때 이에야스를 갖고 논 노부나가사마..;;) 저도 주군과 히데요시의 재회 장면에서는 함께 눈물 글썽거렸습니다. 으아- 주군의 무사하심에 "다행이다.."하고 안심하는 히데요시녀석을 보면서 주군을 지켜낸 것이 장하기도 했고, 주군의 아낌을 받고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구요. 어쨌거나 히데요시는 얄미운 놈입니다!

  2. zizim 2005/08/12 17:26  a  x  reply

    소하치씨 소설에서 두 사람의 신뢰관계는 동인심을 걷어내고 봐도 아름답지요. 개인적으로 오케하자마 이후 그들이 오랜만에 재회해 동맹을 맺는 대목이 맛있었습니다.(응?) 하야마 노부키(羽山信樹)씨의 소설 "제육천마왕 노부나가"는 아직 구하지 못했지만 일웹에서 독자감상을 훑어보니 여기의 주군과 이에야스도 단단한 신뢰로 엮인 모양이더군요.(심지어 이에야스×노부나가다! 라는 감상도...;;) 주군과 히데요시의 재회장면은 눈물(& 약간의 질투심) 없인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