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펜과 노트 사용후기

모나미 소프트볼 0.7 : 이름처럼 부드럽다. 가격 대비 성능 짱. 국민볼펜 모나미 153 0.7보다 똥이 적다.
모나미 비주얼펜 0.4 : 0.4 치곤 굵다. 번지므로 얇은 종이엔 부적합.
모나미 티포인트 0.48 : 막내는 언뜻 보고 하이테크인 줄 알았댄다. 걔 말고도 낚이는 사람 꽤 있겠군. 품질이 균등하지 못해 잘못 고르면 막 끊긴다던데 내건 다행히 잘 나온다. 잉크 소모가 빠르다.
미츠비시 유니볼 시그노 DX 0.38 :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다. 끊김없이 잘 써지고 그립감도 좋고.
빅(BIC)볼펜 : 남들은 부드럽다지만 내겐 둔탁한 필기감. 볼이 굵어선가? 그래도 똥은 안 나온다.
사쿠라 젤리롤 파인 : 초반엔 다소 굵게 나오나 잉크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굵기가 적당해진다.
스테들러 트리플러스 파인라이너 : 디자인 쌔끈하다. 보통 펜은 둥근데 요놈은 삼각형. 쥐기 좋고 부드럽다. 쓸수록 펜끝이 짧아지고 뭉툭해지는 점은 유감. 닳는 건지, 내 필압이 세서 함몰되는 건지.
에버그린 나이스볼 0.38 : 로고 위에 조그맣게 '부드러운 펜'이라 적혔으나 그리 부드럽진 않다.
에버그린 실키라인 1.0 : 이름과 달리 금방 뚜껑 열면 잘 안 나와서 연습장에 뽀글낙서를 해줘야 잘 나온다.
에버그린 N-젤 0.38 : 등에 꽃무늬가 있길래 향기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매끄럽지 않고 종종 끊기므로 장문 쓰기엔 부적합. 지식인엔 엔젤펜 좋다는 사람도 꽤 있는 걸로 봐서는 내 것만 불량인가 싶기도 하고.
제브라 타프리 볼펜 0.7 BN1 : 볼펜촉의 미세한 흔들림을 느낄 때마다 슬며시 불안하다.
파이롯트 하이테크-C : 문구점에서나 네이버 지식인에서나 인기 최고인 펜. 사람을 몹시 가린다. 즉 필압 세고 잘 떨어뜨리고, 서걱거리는 소리에 소름끼치는 나 같은 사람을 거부한다.

낫싱북(The Nothing Book) : 이름 그대로 공책.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들고 다니면 뭔가 있어 보이는 영문표지. 단점은 잘 펼쳐지지 않고 좀 쓰다 보면 낱장이 떨어진다는 점.
몰스킨 까이에 노트 : 가격 대비 성능 별로, 가격 빼고 성능만 따져도 별로다. 몰스킨이란 이름을 믿고 샀으나 옆구리 끈 매듭이 풀려서 대실망. 내지 선 인쇄도 고르지 못하고 군데군데 번지고 끊어져 있다. 반품하려니 번거로워서 동생들에게 줬다.
비닐노트 : 두께 넉넉하면서도 쫙쫙 잘 펼쳐지고, 가죽 느낌의 비닐표지가 내 복고적 취향(아가씨지만 취향은 아저씨)을 한껏 만족시킨다. 그럼에도 쓰지 않는 건 세로선 때문. 필기용이 아닌 일기용과 습작용으로는 거슬리고 불필요한 세로선이다. 양지사와 태성바인텍은 세로선 없는 비닐노트를 내놓아라!
양지사 PD노트 : 90절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고 64절은 다이어리 크기. 천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mmmg 스케치북과 지반 퍼스널 못잖은 펼침성을 자랑하는 수첩이다.
mmmg 스케치북 Ver.5 : 디자인 심플하고 잘 펼쳐지고 깔끔하게 뜯을 수 있는 요놈은 완전 취향.
mmmg 포켓북 : 간단한 계획 및 약속 목록으로 쓰려면 유선, 한 면에 많은 정보를 메모하려면 무선이 낫다. 가로 폭이 좁으므로 메모용이 아닌 장문의 일기용으로는 부적당하다. 종이가 워낙 매끄러워 젤펜, 수성펜 뿐 아니라 볼펜으로 써도 금방 덮었다가 다시 펼치면 마주보는 면에 살짝 묻어난다.
지반 퍼스널 : 다이어리 크기의 유선노트. 줄 간격이 좁으므로 글씨 크게 쓰는 이들에겐 곤란하다.
피터래빗 프리프리 노트 : 아담한 정사각형 노트. 피터래빗 제품답게 예쁘지만 펼침성이 나쁘다.

그간 써본 펜 중에서는 모나미 소프트볼 0.7과 유니볼 시그노 DX 0.38이 괜찮고 노트 중에선 PD노트와 스케치북 Ver.5가 괜찮다. 정작 도중에 질리지 않고 꾸준히 쓰는 필기구는 모나미 153 0.7(낙서 및 습작용)과 플러스펜(필기용), 천 원짜리 스프링 연습장. 어려서부터 써서 손에 익은 물건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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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izim | 2006/09/12 18:36 |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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