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신센구미! 8~9화
제8화 일본의 미래는
- 하라다에 이어 토도 헤이스케도 시위관의 일원이 된다. 본래 이토 도장의 문하생인 그는 시간이 흘러도 자기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 스승과 비교해 한번 만난 사람을 정확히 기억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콘도에게 끌리지만, 이토 선생이 도장을 옮겨도 좋다는 허락을 해줄지가 관건. 그는 오키타와 함께 이토에게 가 양해를 구하지만 이토는 선뜻 허락하지 않는다. 이름도 못 외울 정도로 무관심했으면서 이제 와서 아쉬운 게냐, 아님 별 필요는 없지만 남 주기는 아까운 계륵? 제자 이름도 못 외우는 그의 무심함을 오키타가 신랄하게 꼬집어도 태연자약한 이토 카시타로. "오키타 소지, 어떻게 이 이름을 잊겠는가?"라며 되려 오키타를 스카웃하려 든다. 구석의 토도에겐 "자네는 어디로 가도 좋다."라며 아웃 오브 안중. 끝까지 '자네'냐? 그깟 이름 한번 불러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 토도가 너무 불쌍하잖아.
- 히지카타는 울며 겨자먹기로 선보러 갔다가 맞선상대 오코토에게 필 꽂힌다. 그대를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히지카타는 자유연애주의자? 그러고 보니 이 사람 평생 장가 안 갔군. 정말 절 좋아한다면 어디가 좋은지 말해보라는 오코토를 그는 느끼닭살 멘트로 녹여버린다. "기품이 느껴져, 이 하얀 목덜미에서 좋은 향기가 나." 이런 못 말리는 작업남 같으니라고. 그건 그렇고 오코토보다 당신 피부가 더 하얘.
- 한편 콘도 일행은 영국인 보호의 임무를 띤 군베이라는 자로부터 부탁을 받고 히지카타가 팔던 약을 마츠모토 번으로 운반한다. 기껏 짊어지고 오니 번의 관리는 약을 사겠다고 한 일이 없으며 군베이는 정신이 이상해져 예전에 해고한 자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한다. 한마디로 속아서 헛걸음한 게지만 마침 폭우가 쏟아져 귀가를 미루고 거기에 머무른다. 이성을 잃은 군베이가 영국인을 찌르고 난동을 부리는 장면은 막부말의 혼란상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제9화 모든 것은 이 편지로부터
- 콘도 이사미 굴욕의 날! 토도와 함께 강무소에 간 그는 어처구니없게도 문전박대를 당한다. 자신이 농민 출신임이 알려져 사범 자리가 취소된 것. 면접 때만 해도 당신 같은 인재가 필요했다며 환대했던 마츠다이라 치카라노스케는 이제 "백성 주제에 감히 어딜~!"이라며 몰매를 주고 쫓아낸다. 막부가 내세운 능력 위주의 인재등용이라는 구호는 거짓부렁이었던 셈. 사사키 타다사부로는 실망한 콘도에게 "당신은 무사가 될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치카라노스케와 그 떨거지들이 보낸 경멸과 모욕과는 달리 사사키의 눈빛엔 일말의 동정이 섞여있다. 콘도 본인에겐 후자의 태도가 더욱 견디기 어렵겠지만.
- 같은 시각 히지카타도 굴욕을 맛본다. 오코토가 농락당했다고 여긴 그녀 집안 사람들은 그를 복날 개잡듯 두들겨팬다. 다구리 나빠요. 3화에서도 맞더니만 이번에 또 맞네. 때릴 데가 어딨다고! 쓴맛을 보고 돌아온 두 남자는 분노와 좌절감을 곱씹을 따름이다. "여긴 낙오자들만 모인 곳이야."라는 넋두리가 공허하게 울린다.
- 그렇게 좌절한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든다. 소식통 야마나미가 보낸 편지엔 신분에 관계없이 쇼군을 경호할 인재를 모집한다는 소식이 실려있었다. 편지를 먼저 본 츠네는 낭군이 처자를 두고 멀리 떠날까 두려워 숨겨두지만, 하라다 덕분에 편지는 온전히 콘도 손에 들어간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더니 하라다가 안방에 슬금슬금 들어가 떡을 훔쳐먹는 바람에 떡 옆에 둔 편지가 튀어나와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날갯짓하며 사뿐사뿐 잠입하는 하라다 어찌나 웃기던지. 편지를 본 콘도는 뜻을 펼칠 기회가 왔음에 기뻐서 뛴다. 그가 끝끝내 편지를 못 봤다면 이름없는 도장의 주인으로서 평탄한 일생을 보냈을 테고, 평범한 행복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면서도 손에 넣기 힘든 것이라 믿는 소시민인 내게는 '차라리 그편이?'라는 생각도 든다.
Tag | 신센구미!
- 하라다에 이어 토도 헤이스케도 시위관의 일원이 된다. 본래 이토 도장의 문하생인 그는 시간이 흘러도 자기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 스승과 비교해 한번 만난 사람을 정확히 기억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콘도에게 끌리지만, 이토 선생이 도장을 옮겨도 좋다는 허락을 해줄지가 관건. 그는 오키타와 함께 이토에게 가 양해를 구하지만 이토는 선뜻 허락하지 않는다. 이름도 못 외울 정도로 무관심했으면서 이제 와서 아쉬운 게냐, 아님 별 필요는 없지만 남 주기는 아까운 계륵? 제자 이름도 못 외우는 그의 무심함을 오키타가 신랄하게 꼬집어도 태연자약한 이토 카시타로. "오키타 소지, 어떻게 이 이름을 잊겠는가?"라며 되려 오키타를 스카웃하려 든다. 구석의 토도에겐 "자네는 어디로 가도 좋다."라며 아웃 오브 안중. 끝까지 '자네'냐? 그깟 이름 한번 불러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 토도가 너무 불쌍하잖아.
- 히지카타는 울며 겨자먹기로 선보러 갔다가 맞선상대 오코토에게 필 꽂힌다. 그대를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히지카타는 자유연애주의자? 그러고 보니 이 사람 평생 장가 안 갔군. 정말 절 좋아한다면 어디가 좋은지 말해보라는 오코토를 그는 느끼닭살 멘트로 녹여버린다. "기품이 느껴져, 이 하얀 목덜미에서 좋은 향기가 나." 이런 못 말리는 작업남 같으니라고. 그건 그렇고 오코토보다 당신 피부가 더 하얘.
- 한편 콘도 일행은 영국인 보호의 임무를 띤 군베이라는 자로부터 부탁을 받고 히지카타가 팔던 약을 마츠모토 번으로 운반한다. 기껏 짊어지고 오니 번의 관리는 약을 사겠다고 한 일이 없으며 군베이는 정신이 이상해져 예전에 해고한 자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한다. 한마디로 속아서 헛걸음한 게지만 마침 폭우가 쏟아져 귀가를 미루고 거기에 머무른다. 이성을 잃은 군베이가 영국인을 찌르고 난동을 부리는 장면은 막부말의 혼란상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제9화 모든 것은 이 편지로부터
- 콘도 이사미 굴욕의 날! 토도와 함께 강무소에 간 그는 어처구니없게도 문전박대를 당한다. 자신이 농민 출신임이 알려져 사범 자리가 취소된 것. 면접 때만 해도 당신 같은 인재가 필요했다며 환대했던 마츠다이라 치카라노스케는 이제 "백성 주제에 감히 어딜~!"이라며 몰매를 주고 쫓아낸다. 막부가 내세운 능력 위주의 인재등용이라는 구호는 거짓부렁이었던 셈. 사사키 타다사부로는 실망한 콘도에게 "당신은 무사가 될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치카라노스케와 그 떨거지들이 보낸 경멸과 모욕과는 달리 사사키의 눈빛엔 일말의 동정이 섞여있다. 콘도 본인에겐 후자의 태도가 더욱 견디기 어렵겠지만.
- 같은 시각 히지카타도 굴욕을 맛본다. 오코토가 농락당했다고 여긴 그녀 집안 사람들은 그를 복날 개잡듯 두들겨팬다. 다구리 나빠요. 3화에서도 맞더니만 이번에 또 맞네. 때릴 데가 어딨다고! 쓴맛을 보고 돌아온 두 남자는 분노와 좌절감을 곱씹을 따름이다. "여긴 낙오자들만 모인 곳이야."라는 넋두리가 공허하게 울린다.
- 그렇게 좌절한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든다. 소식통 야마나미가 보낸 편지엔 신분에 관계없이 쇼군을 경호할 인재를 모집한다는 소식이 실려있었다. 편지를 먼저 본 츠네는 낭군이 처자를 두고 멀리 떠날까 두려워 숨겨두지만, 하라다 덕분에 편지는 온전히 콘도 손에 들어간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더니 하라다가 안방에 슬금슬금 들어가 떡을 훔쳐먹는 바람에 떡 옆에 둔 편지가 튀어나와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날갯짓하며 사뿐사뿐 잠입하는 하라다 어찌나 웃기던지. 편지를 본 콘도는 뜻을 펼칠 기회가 왔음에 기뻐서 뛴다. 그가 끝끝내 편지를 못 봤다면 이름없는 도장의 주인으로서 평탄한 일생을 보냈을 테고, 평범한 행복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면서도 손에 넣기 힘든 것이라 믿는 소시민인 내게는 '차라리 그편이?'라는 생각도 든다.
by zizim | 2006/06/29 12:34 | trackback 0 | comment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