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 꿈속의 소녀와 학살극

모(某)국의 소수민족 아무개족은 오랫동안 차별받고 억압받아 왔다. 어느 날 정부군이 이들의 마을을 급습했다. 아무개족 사람들은 신성불가침 구역인 월드컵 경기장으로 달아났지만 정부군은 가차없이 총을 난사했다. 경기장의 지하 은신처를 아는 한 소녀는 일가친척과 이웃들을 데리고 지하에 숨은 후 셔터를 닫았다. 잠시 후 병사들은 은신처를 어찌 알았는지 입구에서 서성댔다. 굳이 죽이려 들었다면 셔터 틈으로 가스를 주입해 질식시키거나 물을 넣어 익사시킬 수도 있었으나 그들은 용접기로 셔터를 뚫은 후 남은 이들을 사살하지 않고 생포했다. 살릴지 죽일지는 순전히 그들 마음. 이때 한 노인이 나타나 정부군에게 그들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모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재벌 회장의 말을 정부군은 순순히 따랐다. 살아남은 이들이 노인에게 감사를 표하며 온갖 것을 바치자 그는 그것들을 모두 사양하며 자신은 저 소녀로 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녀에게 첩으로 들어올 건지 말 건지 물었다. 말이 물음이었지 명령조였다. 게다가 그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소녀의 식구들은 먹고 살 걱정은 사라지는 셈. 무려 50 넘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노인의 첩으로 들어갔다. 여러 해가 흘러 어른이 된 소녀는 마을을 떠나기 전보다 한층 더 구질구질한 차림으로 집에 돌아왔다. 변태 영감의 노리개로 지내온 그녀가 남편이 죽은 후 물려받은 유산은 병과 막대한 빚뿐이었고, 노인 사후 경기장 학살사건은 그 노인이 지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젠 제법 떵떵거리며 사는 식구들과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냉대했다.

→ 기분 찝찝하다. 근데 월드컵 경기장이 신성불가침 구역? 월드컵엔 쥐뿔만큼의 관심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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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izim | 2006/05/22 16:42 |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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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러리 2006/05/23 08:34  a  x  reply

    저는 얼마 전에 살인자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습니다-_-;;;;;;
    요즘엔 추리 소설도 잘 안 읽는데 ㅡ.ㅡ;;

    • zizim 2006/05/23 10:02 a  x

      쫓기는 꿈은 초조할 때 자주 꾼다던데...;; 그치만 추리소설 애호가다운 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