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양지의 늑대 2권

양지의 늑대 2
사이토 미사키/학산문화사/2006

드디어 사이토 하지메 등장! 사람을 베었다는 말을 지극히 담담하게 내뱉자 히지카타는 골치 아픈 사고뭉치 녀석이 들어왔다는 표정을 지으며 난감해한다. 사이토의 엽기성은 그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있는 데서 태연하게 옷을 벗어제끼는 그. 노출은 하라다 담당 아니었나? 이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게 아니라 훌렁 벗는 사이토군. 남의 시선은 아랑곳 않고 진지모드로 이 잡기에 임하는 그는 천연괴짜 캐릭터다. 코엔 혈향감지 센서가 달려있는지 멀리서 나는 미세한 피비린내도 정확하게 감지한다.

히지카타 일행은 키요카와, 야마오카와 결별하고 세리자와 일행과 함께 교토에 눌러붙는다. 이제 세리자와는 본격적으로 횡포를 부리는데, 작품에 따라서는 긍정적으로 묘사되기도 하는 그이지만 여기서는 영락없는 무뢰한이다. 취했을 때나 말짱할 때나 하는 짓은 똑같은, 뭔가 몸만 큰 악동 같은 세리자와. 빚 받으러 온 오우메(여타 작품에서 세리자와의 애인으로 등장하는 바로 그 여인)를 겁탈하는가 하면, 술자리에서 히지카타더러 제 무릎 위에 앉으라고 한다. 무릎 위에! 급기야 처음으로 사람을 베고 돌아온 히지카타에게 이런 엄한 대사를 내뱉기까지! "마치 난생 처음 남자를 안 숫처녀 같은 얼굴을 하고 있군." 곱상하게 생겼다고 얕보는 겐가, 아님 그런 취미가 있는 겐가? 이걸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

히지카타와 야마나미의 교류도 맛있는 대목이다. 야마나미가 물정 모르고 하이쿠 얘기를 끄집어내며 칭찬하자 당황해서 홱 나가버리는 히지카타는 귀엽고, 지갑을 빠뜨려 잃어버린 야마나미를 챙겨주는 그는 자상하다. 월명성희에서는 야마나미가 히지카타를 염려하고 마음쓰지만, 양지에서는 꼼꼼한 히지카타가 마냥 호인인 야마나미를 챙겨준다. 권말엔 훗날 신센구미 미남오인방의 일원이 될 사사키 아이지로, 쿠스노기 코쥬로가 들어온다. 이들의 미모도 엘라스틴 부장님 앞에선 퇴색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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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izim | 2006/05/19 15:32 |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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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매이도 2006/06/13 00:12  a  x  reply

    확실히....//// 야마나미와의 이런저런 부딪침은 너무나도 귀엽죠...//// 생글생글 세상물정모르는 불량주부 남편에 생활력 강한 캐리어 우먼 부인....이란 느낌??(헉;;;) 세리자와상은.....오우메를 겁탈할줄이야;;; 이거이거 나중에 둘이 어떻게 혼약하게 하는 분위기로 만들지...참으로 낭감한 시츄에이션이더군요..;; 아..저도 사버렸거든요;; 양지 2권;;; 하아;;; 빠져나올수 없나봅니다..;ㅅ;

    • zizim 2006/06/14 00:34 a  x

      결국 지르셨군요, 흐흐~; 세상물정 모르는 남편에 생활력 강한 캐리어우먼 부인, 딱인걸요~! 세리자와의 오우메 겁탈 건은 여러모로 충격이었어요. 유꾼님 블로그에서 글을 읽어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알고 봐도 충격은 충격;;ㅜㅠ